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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(2살)

[398일] 민규 병원 입원

감기가 걸려서 소아과를 찾아갔는데, 민규의 얼굴과 몸에 난 붉은 반점을 보고 혹시나 혈소판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큰 종합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해 보라고 했다.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성모병원으로 가서 피검사를 했다. 사실 성모병원은 별로 신뢰가 안 가는 병원이라서 안갈려고 했는데, 우선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서 일단 찾아가서 검사를 했다. 
피검사를 한 이후 2시간후에 결과가 나왔는데, 헉, 민규의 혈소판이 평균 150000개에 반밖에 안되는 66000개여서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서 검사를 수행하고 면역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랬다. 아니 13개월밖에 안된 민규보고 병원에 입원하라고 하니 아내와 난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. 사실 성모병원이 별로 신뢰가 안가서 바로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검사를 수행할려고 하였다. 그러나 일단 포항에서 한동대 선린병원에 소아 혈액전문의가 있어서 그분에게 가서 다시 검사를 수행했다. 그 분 말로도 현재 혈소판 수가 모자라서 일단 입원하여서 경과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. 그래서 민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. 소아과 병동이라고 해서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, 침대나 식사나오는게 어른들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. 
일단 거기서 자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서 외출증을 끊어서 집에서 잠은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으로 와서 검사받고 결과를 기다렸다.
다행히 민규는 큰 병이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, 얼마전에 맞은 일본뇌염예방 주사 때문에 혈소판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그래서, 일단 6개월동안 예방접종을 안하기로 했다.

부모가 되어서 정말 아이가 아프고, 거기다가 입원까지 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정말 걱정이 되었는데, 다행히 아무런 문제없이 잘 검사가 끝나서 한숨 놓았다.

우리 민규 병원에서도 너무나 활발하고 잘 웃어서 간호사 이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.

병원에 입원해서 정맥주사를 맞고 있는 민규